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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 북북書로 진로를 돌려라 (10/2~11/2) 북북書로 진로를 돌려라 WAP Art Space의 <북북書로 진로를 돌려라>는 WAP Foundation의 소장품 중 ‘책’과 ‘쓰기’, 그리고 ‘기록’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입니다. 또한 현재 공간에서의 마지막 전시이자 2019년 봄에 새로 개관될 ‘소전서림’의 예고편으로 소개되는 전시입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세르비아 출신의 재능 있는 작가 네마니아 니콜리치(Nemanja Nikolić)의 <패닉북(Panic Book)>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주인공이 비행기에 쫓기는 명장면에서 발췌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니콜리치는 유고슬라비아의 역사적 패닉과패닉씬의 거장 히치콕의 작품을 병치시키는데 이것은 작가가 자라온 유고슬라비아의 역사 서적들을 읽는 ‘독서’ 행위가 일종의 히치콕 감독표 ‘서스펜스’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크리스토스 베니티스(Christos Venetis) 작품에서 뜯긴 책들이 주는 ‘소거(消去)’가 같은 맥락에서 작동하면서 우리에게 환기시키는 것들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 작가들이 보여주는 ‘서스펜스’와 ‘공포’ 등은 동시대 0과 1으로 구성된 디지털 세계에서 ‘책’이라는 지난 세기의 매체가 처한 ‘공포의 환경’으로도 확장시켜볼 수 있습니다. 본 전시는 ‘책’이라는 매체가 갖는 현재 ‘공포’의 위치를 어떻게 ‘스릴 있게’ 진로를 돌려 미래를 제안할지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2019년 봄, 소전서림이 개관합니다. 스위스 건축가 다비데 마쿨로(Davide Macullo)가 설계한 WAP Art Space 건물의 인상은 가장 먼저 하얀 벽돌이 차지합니다. 그래서 ‘하얀 벽돌’이라는 이름의 ‘소전(素塼)’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WAP Art Space에서는 전시 공간 개관 후 약 2년 동안의 전시를 마치고, 2019년 봄, 책이 중심이 된 문화공간으로 여러분을 새로이 찾아 뵙고자 합니다. 전시공간으로 쓰이던 1층에는 지적 대화가 있는 카페, 지하1층에는 세상에서 가장 책 읽기 편한 도서관 ‘소전서림(素塼書林)’이 개관됩니다. ‘하얀 벽돌로 둘러싸인 책의 숲’이라는 뜻의 ‘소전서림’은 우리의 일상과 삶을 담은 책(문학+예술)을 소개하고, 이 책들을 통해 새로운 취향과 삶의 방식들을 찾을 수 있도록 ‘삶 (Life)'을 테마로 큐레이션 한 5만 여권의 책과 주제전시를 선보이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삶 가까이에 함께 할 소전서림에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개관시간] - 평일(화~금) : 11시~19시 - 휴일(토, 공휴일) : 11시~17시 - 일, 월 : 휴관 Read more
WAP 건축 2013-2017 WAP 아트스페이스는 스위스 건축가 다비데 마쿨로가 디자인한 WAP재단 빌딩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지상 6층 규모의 재단 건물은 입방체가 축적된 모양으로 밝은 회색벽돌로 마감되었다. 아트스페이스는 크기가 다른 여섯 개의 전시장과 지하 내정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총 면적 700m², 전시 면적은 506m² 이다.   “건조한 도시 건축의 볼륨에 에워싸인 빈 땅. 한정된 공간을 확장시키기 위해서 기하학적 형태의 빌딩 사이에서 자라는 나무를 상상했다. 각 가지는 독립된 공간이며 서로 연결되어 도시 속에 인간적 규모를 만든다. 큐브는 상징성과 균형감으로 선택된 기본 요소이며 동시에 모듈 작업의 결과이다. 한 변이 인체 스케일인 2미터 되는 입방체 모듈을 적용했다. 모듈 구조는 형태적 기준이자 인간적 스케일을 위한 도구로서 기능했다. 중앙 축을 중심으로 상하로 움직이는 공간의 짜임 가운데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모듈은 안락감을 제공해 준다. 사람의 척도가 2미터 기준이면 도시의 척도는 20미터 기준이다. 다양한 공간 볼륨은 6, 8, 10 미터의 모듈을 따르며 그만큼 빈 공간을 만들어 고밀도의 대도시 환경 속에서 일상 생활의 공간을 여유있게 만든다. 실내는 8 -10 미터의 그리드로 정의되었다. 대지의 경계를 표시하는 대문은 도시의 스케일을 인간적 스케일로 축소하는 역할을 한다. 두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는 중요하게 배려되었다. 문을 지나 내정에 들어서면 이 건물의 두가지 용도가 두 개의 입구로 구분된다. 갤러리의 첫 전시실은 유리벽을 통하여 투명하게 들여다 보인다.  갤러리 공간은 지상과 지하 두 개 층에 걸쳐있으며 비례가 조금씩 다른 6개의 전시실이 있다. 두 개 층은 터널같은 계단실로 연결되어 관람자는 두 개 층을 자연스런 연결 공간으로 느끼게 된다. 건축적 표현이 절제된 갤러리에서 유일하게 “그려진” 부분이다. 층고는 기본 5미터로 여유로운 큐브 공간이며 동시에 천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높이다. 지하 층은 내정으로 통한다. 높이 8미터에 달하는 3벽면이 건물외장과 동일한 벽돌로 마감된 내정은 하늘을 향해 열린 큐빅 스페이스로 지하 전시장에 자연광과 조용한 휴식을 제공한다." - 다비데 마쿨로 Read more
개관전: 포토그래픽 비전 포토그래픽 비전 - 빅터 버긴ᆞ루이스 발츠ᆞ조르주 루스ᆞ권부문 - 개관일자: 2017.4.28 - 기획: 김아트랩     2017년 4월 개관한 WAP 아트스페이스는 스위스 건축가 다비데 마쿨로 (Davide Macullo)가 디자인한 WAP 재단 빌딩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건축가는 도심 속에서 자라는 나무를 상상하며 입방체형 모듈이 쌓아 올려진 형태로 건물을 디자인했다. WAP 아트스페이스 건축을 준비하며 작품이 요구하는 공간과 공간이 요구하는 작품을 탐구하였고, 많은 작가와 작품을 만나며 장소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주목하게 되었다. 개관전 『포토그래픽 비전』은 WAP 아트 컬렉션의 핵심에 위치한 네 작가 - 빅터 버긴, 루이스 발츠, 조르주 루스, 권부문의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각각 고유한 방식으로 ‘장소의 감각’을 작업한 작품들이 새로 만들어진 갤러리 공간에 ‘창’과 ‘거울’을 만들어 ‘그 곳’을 환기하고 ‘이 곳’을 확인시킬 것이다.   본 전시의 작가들은 모두 현대미술과 사진 영역에서 독보적인 존재들이다. 이들은 2000년대 들어서 인기 있는 출판 이슈가 된 ‘현대미술로서의 사진’을 논하는 책에 나란히 언급된 적이 있지만 어떤 카테고리로도 묶기 어렵다. 모두 일정 기간 파리에서 생활했고, 같은 화랑과 일하기도 했지만 함께 전시한 적은 없다. 일대기적 공통점이라면 자신의 홈그라운드와 거리를 두고 사는 것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영국 작가 빅터 버긴은 미국을 거쳐 프랑스의 외진 시골마을에 거주하며 유럽과 미국의 여러 도시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미국식 자본주의에 비판적이었던 캘리포니아 태생 루이스 발츠는 “공공성에 대한 보다 큰 의식을 가진” 유럽에서 살기를 선택했으며, 프랑스 작가 조르주 루스는 세계 어디든 작업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이동하는 작업실’로 삼는다. 권부문 역시 작가로서의 삶에 전념하기로 결정한 시점에 서울의 터전을 버리고 설악산 근처로 이주하여 풍경과 인식에 관한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거리 두기’는 사진 작업의 필수 조건이지만 이들에게 ‘거리’는 무엇보다도 세계와 현상, 시선과 이미지에 대한 인식과 비평의 조건이다. 이들의 사진 작업은 순간과 우연의 미학과는 거리가 멀고, 미디어에 대한 성찰, 작업 대상에 관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구축한 치밀한 작업의 결과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찰나도 과거도 아닌 영원한 현재로서의 사진 이미지를 만드는 ‘포토그래픽 비전’을 드러내고, 네 작가의 예술적 태도와 비전을 WAP 아트스페이스의 초석을 놓는 전시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포토그래픽 비전』에 전시된 82점의 작품은 현대 미술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빅터 버긴의 『오피스앳나잇』 (1986) 과 루이스 발츠의 『89-91 테크놀로지사이트』 (1989-1991)를 위시해서 WAP 아트스페이스 커미션으로 제작된 조르주 루스의 『청담프로젝트』 (2013-2016), 그리고 권부문의 『산수』, 『낙산』시리즈와 『별보기 I』(2012) 멀티비전 작품 등이다. 빅터 버긴과 루이스 발츠의 ‘유명한’ 작품은 물론 조르주 루스의 초기작과 신작은 모두 처음 국내에서 전시되며, 파리와 런던에서는 이미 전시된 바 있는 권부문의 길이 10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산수 작품 역시 국내에서는 처음 전시된다.    빅터 버긴, 조르주 루스, 알리스터 힉스, 크리스토프 샤든, 김애령의 글이 실린 전시 카탈로그가 2017년 6월말에 출간될 예정이다.   전시기간   2017.5.15 - 6.30 시간         01:00 PM - 04:00 PM (월-금 / 사전 예약 필요) 입장료      일반 3만원 / 학생 1만원 (카드 불가) Tel           070-8893-7033 E-mail      info@wapartspace.com Read more
청담 프로젝트 2016 2016년 공사 중인 WAP 아트스페이스의 갤러리 공간에서 조르주 루스의 두 번째 ‘청담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19일간의 작업 끝에 5개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설비와 내장 공사 이후에는 보이지 않게 될 건물의 뼈대에 페인팅, 드로잉, 콜라주로 작업했다. 작가는 계단 실, 좁은 통로를 관통해서 보이는 깊은 공간, 비계가 가득 설치된 지하 10미터의 내정을 작업 장소로 선택했다. 루스는 장소의 감각을 토대로 색과 빛으로 공간을 변형시키는 화가이자 사진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였다. WAP 아트 스페이스의 첫 ‘거주자’로서 조르주 루스는 공간의 특성들을 발견하고 기억하는 작업을 남겼다. 세 개의 버전이 만들어진 <서울 4>는 좁은 통로를 통해 보이는 약 20m 깊이의 공간에 환영처럼 떠 있는 커다란 원을 보여준다. 루스의 작업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원은 작가의 작업 과정 전체에서 기준 역할을 하는 카메라 렌즈의 은유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완벽하게 그려지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다로운 도형이라는 점에서 작가에게 끊임없는 도전을 요구하는 형태이다. 첫 단계에서는 검은 원으로 그래픽 한 표시를 하였고 (서울 4a),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이미지를 모두 지운 세계 각국의 신문지를 붙여서 ‘바벨’적 세계를 보여주었다 (서울 4b). 마지막으로 파란색으로 칠해진 원은 고요한 명상 공간을 만들었다 (서울 4c).   <서울 5>는 아트스페이스의 두 층을 연결하는 반원형 계단 실에서 제작되었다. 좁은 수직 공간에 그려진 두 개의 원이 만드는 ‘아나모르포즈’가 극적인 구성으로 콘크리트 공법의 기술적 흔적들이 조형적 요소로 활용되었다. <서울 6>은 지하 내정에서 제작되었다. 루스는 장애물이었던 비계를 구성 요소 및 제작 도구로 사용하여 750 x 980cm 크기의 벽화를 그렸다. 검은 바탕 위에 배치된 사각형 구성은 여러 개의 육면체가 쌓여있는 WAP 아트스페이스의 외관과 평면도와 조응한다. 최종 사진 작품은 300x405cm로 제작되었다.   Read more
청담 프로젝트 2013 WAP 아트스페이스는 신축 계획을 세우며 장소의 기억을 작품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를 작가 조르주 루스에게 의뢰하였다. 이런 종류의 현장 작업에 경험이 많은 작가는 2013년 12월 현장을 방문하고 곧 작업 장소와 내용을 결정했다. 대지 위에 철거를 기다리며 남아있던 가옥은 1970년대 한국의 보편적인 현대식 이층 집이었다. 사람들이 떠난 후 쓰레기가 혼란스럽게 쌓여 있던 실내외를 돌아본 작가는 집의 중심 공간인 거실에서 작업하기로 결정했다. 1차 ‘청담 프로젝트’는 2013년 12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었다. 거실의 마룻바닥과 천장은 무늬목 패널로 마감되어 있었고 한 쪽에는 이층으로 올라가는 육중한 나무 계단이 위치하고 있었다. 작가는 천장과 마루, 여러 개의 벽에 걸쳐서 커다란 별을 그려 넣었다. 작가는 “버려진 장소에 몽상을 불러일으키고자” 별 이미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청담 프로젝트 2013’은 세 단계에 걸쳐 세 점의 작품을 낳았다. 첫 단계에서는 별 모양을 흰색으로 칠했다. 천장의 형광등과 스위치의 흰색이 서로 조응하며 흰 커튼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조화를 만들어냈다 (서울 1). 다음 단계에서 벽과 천장에 붙어있는 조명과 스위치들을 제거하고 노란 별을 만들었다. 별 모양 속에 또 다른 공간이 만들어졌다. (서울 2), 마지막에는 노란 별만 남긴 채 모든 내장재를 뜯어내 콘크리트 구조와 벽체를 드러냈다 (서울 3). 목재 인테리어는 노란 별 속에만 남았고, 노출된 구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건축의 기억을 되살려냈다. 건설-파괴-재건이라는 순환이 사진 속에 상징적으로 남게 되었다.   Read more